사회
'서현역' 현장 영상 확산…후드 모자 쓰고 흉기든 채 돌진
입력 2023-08-04 08:54  | 수정 2023-08-04 09:01
영상=연합뉴스 캡쳐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 최모씨(23)씨의 모습이 담긴 현장 CCTV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서현역 현장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영상들은 모자이크되지 않은 채 곳곳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모자가 달린 검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최씨가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쇼핑몰을 누비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의 왼손에는 뾰족하고 긴 흉기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최씨는 옷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돌진했고, 시민들은 겁에 질려 황급히 도망가고 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현장에서 직접 신고를 했다는 한 누리꾼은 "서현역 AK플라자 난리 났다. 지금 차가 인도로 막 달려서 AK플라자로 돌진했다. 사람 너무 많이 다쳤다. 119 신고 내가 했다. 사람 너무 많이 다쳤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 대학교 동기 서현역 현장에 있었다고 한다. 범인을 직접 보진 못했는데 사람들이 반대로 뛰길래 뭐지 싶어서 자리 피했는데 나중에 사건 듣고 다리에 힘이 쫙 풀렸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최씨는 서현역 AK플라자 1~2층을 오가며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 난동에 앞서 최씨는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를 타도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친 뒤 차에서 내려 쇼핑몰로 이동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4명으로, 차량 충격으로 다친 사람은 5명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한 사람은 9명입니다.

범행 뒤 신고를 받고 체포된 최씨는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하며 피해망상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20대 초반이며 배달업 종사자라고 밝혔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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