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설거지를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점장의 커피에 락스를 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4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근무하던 남성 A 씨를 피해자인 점장 B 씨가 마시던 커피에 락스를 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B 씨는 휴게 공간에 놓인 커피를 마시다 독한 냄새와 목이 뜨거워지는 느낌에 황급히 커피를 뱉어냈습니다. 방금까지 마시고 있던 커피는 문제가 없었던 터라 이를 이상하게 여긴 B 씨는 바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습니다.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B 씨가 자리를 비우자 싱크대 아래에서 청소용 표백제인 락스를 꺼내 음료에 섞었습니다. 락스는 다량으로 흡입할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화학 물질입니다.
A 씨는 B 씨가 자신을 경찰에 고소하자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 씨는 순간의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한 어리석은 해동에 대해 앞으로 평생 후회하며 살 거 같다. 점장님을 해하려는 생각은 단연코 없었다”며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날의 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카페 측은 A 씨가 몇 달 전부터 설거지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표시해 온 점을 미뤄볼 때 이같은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해당 카페에서 2년 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페 본사 측은 사건 발생 이후 즉각 해고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