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미국·유럽 예보 "일본 거친 뒤 북상"
GFS·ECMWF "일본 규슈 거쳐 한반도 경남 상륙"
GFS·ECMWF "일본 규슈 거쳐 한반도 경남 상륙"
중국 쪽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다음 주 초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일 이후 진행 방향을 다시 북쪽으로 틀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 기상청
기상청이 오늘(4일) 오전 4시에 발표한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현재(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60hPa에 최대 풍속은 초속 39m로, 강도는 '강'입니다.
어제 오후 10시에 발표된 통보문과 달라진 점은 8일 이후 카눈의 이동 방향입니다.
계속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던 카눈의 예상 진로는 8일부터 방향을 서서히 북쪽으로 바꾸다 9일에는 진행방향을 완전히 북쪽으로 트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태풍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동진을 막는 일종의 '벽'이 되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파른 북진을 하게 된다는 맥락입니다.
사진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홈페이지
사진 =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도 카눈이 9일 새벽 진행 방향을 완전히 북쪽으로 틀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습니다.
기상 예보 시스템 '윈디 닷컴'을 통해 확인한 미국기상청 지구예보시스템(GFS)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예보도 거의 일치합니다.
이들 모두 9일 이후 태풍이 북상해 한반도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기상청 지구예보시스템(GFS)이 예상한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 / 영상 = 윈디닷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예상한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 / 영상 = 윈디닷컴
물론 카눈의 이동경로와 크기, 강도 등은 유동적이라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태풍의 이동 경로를 잘 파악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