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양성' 롤스로이스 운전자, 대형 로펌 변호사와 웃으며 조사 받아"
입력 2023-08-04 07:55  | 수정 2023-11-02 08:05
"수술 후 의사에게 케타민 처방 받았다"

서울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와 함께 여유롭게 웃으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서 A(28)씨가 몰던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1명이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차량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A씨가 횡설수설했다"는 목격자들 말에 따라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병원 역시 A씨를 치료한 사실이 있다고 경찰에 전했습니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클럽 마약'으로도 불립니다.

A씨는 경찰에서 "조수석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려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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