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희근, 긴급회의 열어 "서현역 흉기난동, 사실상 테러행위"
입력 2023-08-03 20:53  | 수정 2023-08-03 20:53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
"다중밀집 장소, 경찰활동 강화해야"

지난달 21일 2호선 신림역 부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총 1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현역 사건을 사실상 '테러'라고 규정하고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3일) 저녁 8시 전국 시·도 경찰청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일련의 사건들은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며 "이러한 범죄에 대해 전국 시·도 경찰청장을 비롯한 구성원 전체가 심각한 인식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이번 AK플라자 사건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을 비롯하여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 엄정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살인 예고 글을 비롯한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사이버 범죄 수사대를 중심으로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끝까지 추적 검거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신림역 사건과 AK플라자 사건 모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범행 장소로 선택했던 만큼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경찰활동을 강화해주길 바란다"며 자율방범대와 함께 하는 야간 합동 순찰, 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지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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