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은경, 나흘 만에 노인회 찾아 사과…노인회장, 사진 때리며 호통
입력 2023-08-03 19:01  | 수정 2023-08-03 19:31
【 앵커멘트 】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노인회도 찾아 사과했는데, 김호일 노인회장은 김 위원장 사진을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질타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잡혀 있던 회의도 미루고 대한노인회를 찾아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논란 나흘 만에 정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마음 상하게 해 드린 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는…."

애초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 인터뷰 : 윤형중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그제)
- "사과할 일은 아니고요."

파문이 이어지자 몸을 한껏 낮춘 겁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마음 푸셔라' '제가 어리석었다' '부족했다'라고 하는 말씀으로 대체가 된다고 생각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김 위원장을 앞에 두고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 사진을 손바닥으로 때리며 호통을 쳤습니다.


▶ 인터뷰 : 김호일 / 대한노인회장
- "볼때기를 한 대 때리고 이래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으니까…이 사진이라도 내가 뺨을 한 대 때리겠습니다. 정신 차려!"

"민주당을 위해 김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김 위원장은 "그건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직접 노인회를 찾아 거듭 사과하고, 노인 복지 정책을 약속하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이런 발언들이 나와서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번 사과로 '노인 폄하' 논란은 일단 봉합되겠지만, 혁신위가 혁신 대상이 됐다는 비판마저 나오는 가운데 휴가 중인 이재명 대표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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