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보니 다른 범죄로 소년원에 있어
공범 정황 포착돼 "여죄 수사"
공범 정황 포착돼 "여죄 수사"
무인점포 분실함에서 카드를 훔친 중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초 중학생 A 군을 점유이탈물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달 초와 중순에 걸쳐, 서울 은평구의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돌아다니며 점포 안 분실함에서 카드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점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 군을 특정했는데, A 군은 이미 다른 범행으로 소년원에 가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해당 점포를 포함해 총 2곳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분실 카드는 주로 피시방을 이용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피해 금액은 70만 원가량이지만, 관내 무인점포 일부가 비슷한 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경찰은 A 군이 다른 학생들과 같이 범행을 저지른 점을 포착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 군을 가정법원에 넘길 예정입니다.
이같이 무인점포 분실함 카드를 훔쳐 쓰는 범행이 계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40대 남성이 서울 성동구의 한 무인 프린트 점포 분실함에 놓인 카드를 훔쳐 금은방에서 귀금속 73만 원가량을 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송치되기도 했습니다.
무인점포 분실함에 잠금장치가 있어도 손쉽게 열리고, 무인점포 특성상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범행이 지속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