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은 옷 입고 향수 뿌리면 위험” 올해만 3명 사망, 왜?
입력 2023-08-02 07:45  | 수정 2023-08-02 07:52
말벌집(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서만 3명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등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자, 소방청이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소방청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두운 계열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 등 벌이 공격성을 보이는 제품은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소방청은 어제(1일) 장마가 끝나고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말벌 개체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7월부터 10월 사이 최근 3년간의 벌 쏘임 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소방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벌 쏘임 관련 출동건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위험지수가 50을 초과하면 주의보가, 80을 넘어서면 경보가 발령됩니다.

위험지수는 3년간 벌 쏘임 출동건수를 바탕으로 7일간 출동건수를 분석해 1일 평균치가 가장 높았던 수치 대비 최근 수치의 비율을 말합니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78.8%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습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입니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 냄새 등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벌독 알레르기로 과민성 쇼크가 오면 메스꺼움과 울렁거림, 구토 및 설사,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어 이 경우 신속하게 119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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