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혈압약 먹고 있으면 더 위험…열사병은 뇌·심장에 치명타
입력 2023-08-01 19:02  | 수정 2023-08-01 19:14
【 앵커멘트 】
폭염에 체온이 올라가면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더위 때문에 혈관이 확장한 상태기 때문인데, 혈압약을 먹고 있어도 마찬가지겠죠.
특히 쓰러진 뒤 장시간 방치돼 열사병으로 진행하면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땅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밭일은 몸을 구부리거나 앉아서 일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머리로 가는 피가 부족해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혈관이 확장하는 무더운 날씨에는 앉았다 일어설 때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에는 더위 탓에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집니다.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이 갑작스레 떨어지면서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더 위험합니다.

약이 혈관을 확장시켜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락에 따른 어지럼증이 더 쉽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지럼증으로 정신을 잃고, 이후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으로 진행합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뇌의 체온조절중추까지 망가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정상 체온에서 체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많이 진행이 돼 가지고 다발성 장기 손상까지 빠지게…."

이렇게 한 번 망가진 장기는 온열질환을 치료한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탈진 증세가 오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면 열사병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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