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왜 이제와서"...'여드름' 환자 급증 이유는?
입력 2023-08-01 11:13  | 수정 2023-08-01 11:20
여드름/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환자 수 12만 1746명…2018년보다 29.4% ↑
학업 바쁜 10대보다 사회 활동 증가 20대 환자 47% 달해

‘여드름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이의 절반가량은 20대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여드름 환자의 진료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진료 인원은 2018년 9만 4096명에서 2022년 12만 1746명으로 5년간 29.4%(2만 7650명) 증가했습니다. 남성은 2022년 5만 9352명으로 2018년 대비 30.6% 늘었고, 여성은 2022년 6만 2394명으로 2018년보다 28.2% 늘었습니다.

여드름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2022년 기준)를 보면, 20대가 47.0%(5만 7190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22.1%(2만 6957명), 30대 18.7%(2만 2723명) 순이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7.8%, 46.2%로 가장 높았습니다. 뒤이어 10대(남성 24.6%, 여성 19.8%)와 30대(남성 18.0%, 여성 19.3%) 순이었습니다.


10대보다 20~30대 성인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실제로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이지만 학업에 바빠 병의원을 잘 찾지 않다가, 20대가 되면서 대인관계와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여드름을 치료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져 병의원을 많이 찾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드름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9억 원에서 2022년 102억 원으로, 2018년 대비 46.2%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0%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7만 4000원에서 2022년 8만 3000원으로 13.0% 증가했습니다. 남성은 2018년 8만 2000원에서 2022년 9만 2000원으로 11.9% 늘었고, 여성은 2018년 6만 6000원에서 2022년 7만 5000원으로 13.9% 늘었습니다.

여드름은 피지선과 모낭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포·구진·농포·결절 등 다양한 병변이 나타납니다. 피지선이 밀집돼 있는 얼굴에 가장 흔하게 생기며 목·등·가슴 부위에도 발생합니다. 영아에서 성인까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사춘기에 발생한다. 12~25세 남녀의 85%에서 관찰되며 남성은 15~19세, 여성은 14~16세에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드름은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염증과 면역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인 요인은 안드로겐 호르몬에 의한 피지 생산의 증가, 모낭 상피의 비정상적인 각질화로 인한 모낭 막힘, 모낭에 상주하는 세균인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에 의한 염증 반응 등입니다.

이진욱 교수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흡연·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하루에 두 번 부드러운 세안제로 세안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세안이나 강한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 지질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고 국소 여드름 치료제의 자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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