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무인점포서 훔친 카드로 금반지 쇼핑 40대 경찰에 덜미
입력 2023-07-31 19:00  | 수정 2023-07-31 19:50
【 앵커멘트 】
요즘 무인가게가 늘고 있는데, 여기에 두고 간 분실물들은 어떻게 관리되는 걸까요?
분실물을 지켜봐주는 사람이 없을 텐데, 이 점을 노리고 무인점포의 분실물 보관함을 노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분실물 보관함에서 신용카드만 훔쳐 1천만 원 넘게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무인 인쇄점에 들어와 벽면으로 향합니다.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이어서 다른 무인 점포에서도 상자 속 물품을 챙겨나갑니다.

그러고는 금은방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쇼핑을 이어갑니다.

알고보니 남성은 무인점포 분실물 보관함에서 신용카드 수백 장을 훔쳐, 귀금속 1천500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금은방 사장(지난달)
- "(제가 체크카드를 분실해서…혹시 5시에 37만4천 원 결제한 게 있습니까?) 맞아요. 애기 반지를 사러 와가지고 카드 결제하고 가던데요."

남성은 지난 24일 끝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남성이 카드를 훔쳐간 프린트카페 분실물보관함입니다. 잠금장치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손쉽게 열려 도난에 취약합니다."

다른 지점들도 분실물 관리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심지어 보관함이 없는 업체도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업체 측은 무인점포 특성상 분실물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무인인쇄점 관계자
- "무인매장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사실상 보관을 하진 않는 게 가장 안전하긴 한데 하도 놓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함을 구비해 놓은 거거든요."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 40대 남성을 절도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한 뒤 오늘(3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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