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신규확진 5만 명 육박…가파른 확산세 '재유행' 우려
입력 2023-07-31 07:00  | 수정 2023-07-31 07:27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겨울 유행 규모와 비슷한데, 이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내리려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찌는 듯한 더위에 신체의 일부와도 같았던 마스크는 벗어 던진 지 오래.

피서철 휴양지마다 인파가 북적이고, 에어컨을 튼 건물은 찬 공기가 새어 나갈까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그 사이,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7월 셋째 주 코로나 확진자는 25만 명을 훌쩍 넘었는데, 전주 대비 35% 증가하며 4주 연속 늘었습니다.


이대로면 일일 확진자 5만 명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는 데다, 복합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했다"며 '예견된 유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위·중증화율이 감소해 사망자율은 안정적이지만, 고령자 등 취약 계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도 변수를 맞았습니다.

감염병 4급으로 조정되면 대형 의료기관이나 요양원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며 감염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중인 XBB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접종이 10월쯤 이뤄질 때 고령층 접종률을 늘리는 등 취약계층을 보호할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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