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사 생존권 보장하라"…전국 3만 교사 또 추모 집회
입력 2023-07-29 19:31  | 수정 2023-07-29 19:38
【 앵커멘트 】
서이초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권침해 대책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 전·현직 교사 3만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도심 집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 등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모인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들이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찜통 더위 속에 주말도 반납한 가운데, 주최측 추산 3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현직 교사
- "지금의 교육 현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교사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육의 산 주체인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소리 내야…."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참석자들은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색 옷차림과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대규모 도심 집회.


교육 현장에서 겪었던 현직 교사들의 '교권 추락' 고발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아동학대처벌법이 악용되고 교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21년차 현직 교사
- "옳은 것을 가르치는데 대단한 용기를 내어야 하는 이 상황이 정상입니까. (아닙니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교사들의 날선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9년차 특수 교사
-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그걸 교권보호위원회를 여냐고 오히려 특수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님이 있습니다."

교육대학 교수 100여 명도 동참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도심 집회는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원 노조나 단체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한편, 교사들의 권리 보호 법제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다수의 국민동의청원은 5만 명 동의를 얻어 국회 상임위별로 회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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