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되는 부분 있으나 악영향 준 건 틀림없어"
"특수 교사들 이번 사태에 동질감 느낄 것"
"특수 교사들 이번 사태에 동질감 느낄 것"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 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2013년생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다른 특수아동들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직격했습니다.
어제(28일) 노환규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된 마음으로 주호민 씨의 행동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들과 다른 특수아동들의 미래에 악영향을 준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주 씨 부부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것에 대해 "앞으로 주 씨의 아들을 담당할 모든 교사들은 항상 주 씨의 아들이 녹음기를 소지하고 있다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면담을 건너뛴 고소로 특수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이번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나의 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이라며 "전문성이 위축될 때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주 씨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고소했습니다. 이 사실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맞물려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