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닷물도 '펄펄'…고수온 경보 '심각' 양식어장 폐사 주의해야
입력 2023-07-28 19:01  | 수정 2023-07-28 19:07
【 앵커멘트 】
펄펄 끓는 것은 도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에서 본 한반도 주변 수온도 28도를 넘어 불그스름하게 바뀌었습니다.
양식장에서 물고기 폐사가 우려되다 보니 해양수산부는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위성이 바라본 한반도 주변 수온입니다.

이틀 전 장마가 끝나고, 전국이 불볕더위에 들어갔을 때 한반도 주변 수온도 점점 더 강력한 붉은빛으로 바뀌어 갑니다.

오늘은 제주도와 경남 진해만, 전남 도암만, 충남 천수만 등 17개 해역의 수온이 28도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심각 단계는 고수온주의보가 15개 해역 이상일 때, 고수온 경보가 8개 해역 이상일 때, 고수온 특보 기간 수산생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 발령합니다.

▶ 인터뷰(☎) : 황재동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 연구사
- "전일과 오늘의 수온 차, 또는 오전과 오후의 수온 차가 클 경우 급격한 수온 차이에 대해 수온 스트레스로 어류가 폐사될 수 있습니다.."

수온이 높아졌을 때는 사료 공급을 줄이고, 액산소를 적절히 공급해줘야 합니다.

다행히,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 양식장에서 물고기집단 폐사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일본 오염수 문제로 출하가 줄고, 적자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온마저 치솟아 어민들의 한숨 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남 거제 양식업자
- "수온이 8월 중순까지 계속 올라가면 걱정이 쌓이게 되죠."

해수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현장 대응반도 편성해 지도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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