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H 발주 철근 없는 '순살 아파트'…시공사와 '책임 공방'
입력 2023-07-28 08:40  | 수정 2023-07-28 08:43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이 파손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검단 주차장과 같은 ‘무량판 구조’
긴급 보강 공사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됐습니다.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마찬가지로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겁니다.

오늘(28일) 건축 업계에 따르면, LH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와 같은 구조로 시공된 전국 아파트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 결과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남양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16개 기둥 중 15개 기둥에 보강 철근이 빠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천장을 지지해 주는 ‘테두리 보나 벽이 없는 무량판 구조입니다. 이에 기둥이 천장 무게를 견디고 지지할 수 있도록 보강 철근을 추가로 넣어야 합니다. 철근이 누락된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의 경우 붕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발주처인 LH는 설계 도면은 문제가 없다며 시공사와 감리회사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시공사는 상세 설계도에 보강철근을 설치하라는 표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LH 측은 입주자들과 협의 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긴급 보강 공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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