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림 살인범 조선 "죄송합니다"…맨얼굴로 '검찰 송치'
입력 2023-07-28 07:55  | 수정 2023-07-28 08:01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체포 일주일 만에 검찰 송치
흉기 절도·택시요금 안 낸 혐의 추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3)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28일) 오전 7시쯤 피의자 조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조 씨는 호송줄에 묶인 채로 이날 경찰서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조 씨는 계획 범행을 인정하느냐”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신림동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를 받습니다. 그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 씨의 범행으로 사망한 20대 피해자는 급소 여러 곳을 반복적으로 찔렸고, 쓰러진 상태에서도 급소를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진술과 수사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그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게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범행 당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인천 집에서 신림역까지 이동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택시요금 약 4만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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