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성장률 호조·차익실현 속 하락…다우 0.7%↓마감
입력 2023-07-28 07:18  | 수정 2023-07-28 07:21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다우존스 14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이익실현 압박이 높아지며 하락했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포인트(0.67%) 하락한 35,282.7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4포인트(0.64%) 떨어진 4,537.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7포인트(0.55%) 밀린 14,050.1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으나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0%, 연말까지 1회 이상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28%가량에 달합니다.

이날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습니다.

이는 1분기의 2.0%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입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으로 줄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CB가 다음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ECB도 이번 회의가 마지막 금리인상 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습니다.

이는 유로화 가치를 크게 끌어내렸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합니다.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는 4% 이상 올랐습니다.

컴캐스트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5% 이상 올랐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는 소식에 9%가량 하락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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