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여건 좋아지면 또 발언할 것…일종의 직업병"

"침묵 모드로 가면 홍준표 아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와 관련, "홍 시장 특성상 또 조금 여건이 좋아지면 발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27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종의 직업병이어서 침묵 모드로 가면 홍준표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이번에 재심 요청이나 이의 제기도 안 하고 사실 수용을 한 것"이라며 "홍 시장다운 건 또 필요할 때 한 마디씩 하는 건데, 발언하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홍 시장의 징계를 두고 일각에서 '대구·경북 공천에 목소리를 내지 못 하도록 사전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홍 시장은 오만사에 다 개입을 하신다"며 "(홍 시장이) 누구 뭐 공천 주지 마라, 예를 들어 하태경 공천 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게 꼭 해당 정치인에게 나쁜지는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은 나쁜 뉴스도 속으로는 좋아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국적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된 홍 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홍 시장은 윤리위 징계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