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근무시간 중 사복 입고 카페로 향한 이유는?

경찰청, 보이스피싱 수거책 체포 영상 공개

한 경찰관이 사복으로 환복한 후 카페로 출동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경찰청은 어제(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커피 마시던 경찰이 밖으로 나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영상 초반에는 한 경찰관이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개인 차량으로 출동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피해자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접선해 현금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받고 해당 장소로 잠복하기 위해 사복 차림으로 경찰서를 나선 겁니다.

피해자가 수거책과 접선하기로 한 카페에 도착한 경찰관은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인 척 위장해 수거책을 기다립니다.

잠시 후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이 접선 장소에 도착하고, 뒤이어 20대 피해자가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등장합니다.


경찰은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현장을 확인한 후 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수거책은 지구대로 이동하는 동안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거책이 전달 받은 현금 1900만 원 역시 회수돼 안전하게 피해자에게 반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절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경찰이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