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썩은 냄새가 나요"...문 열어보니 '누더기 시츄' 50마리, 무슨 일?
입력 2023-07-27 08:31  | 수정 2023-10-25 09:05
2마리는 이미 폐사 상태
남은 48마리 건강 양호

"무슨 송장 썩는 냄새가 나서 신고했는데...세상에"

20평대 다세대주택에서 방치된 개 50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좁은 방 한 칸에 갇혀 있었는데 폐사한 개도 한데 섞여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한 주민이 이사 온 뒤부터 이 다세대 주택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밤낮 없이 짖어서 한두 마리가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강제로 문을 열어 보니 50마리나 되었던 것입니다.

2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습니다. 개들은 오랫동안 관리 하지 않아 누더기 털이 뒤엉켰습니다.

남은 48마리를 동물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수 두 마리를 키우던 견주가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았고 개체수가 불어났을 걸로 추정됩니다.

폐사한 2마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하고 있습니다.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시츄 48마리는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무작정 개체수를 늘리는 것도 학대입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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