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보완해주세요" 안내한 공무원 목 조른 40대 남성...불구속 입건

민원인 위법 행위 매년 증가...실질적 보호 조치 필요

40대 남성이 서류가 부족해 보완해달라고 말한 공무원의 목을 조르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어제(25일) 경남 진해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쯤 창원시 진해구청에서 민원 담당 공무원 30대 B 씨의 목을 양손으로 조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건축물 해체 관련 허가 민원으로 구청을 찾아 담당 공무원인 B씨와 상담을 나눴습니다.

당시 B 씨는 A 씨가 구비한 서류의 미비한 점을 파악하고 허가 서류 보완을 안내했습니다. 그러자 A 씨는 갑자기 흥분한 상태에서 B 씨를 넘어뜨리고 목을 졸랐습니다.

곁에 있던 동료 공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후 귀가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 중인 공무원을 상대로 폭행한 사건인 만큼 형사 처벌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폭언·폭행 등 민원인 위법 행위는 2019년 3만8000건, 2020년 4만6000건, 2021년 5만2000건으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이에 행안부는 민원인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담당자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기관의 보호조치를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