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호텔서 발견된 ‘머리 없는 시신’…용의자는 의사 아빠와 딸
입력 2023-07-26 08:18  | 수정 2023-07-26 08:19
시신 절단 사건이 발생한 삿포로 호텔 / 사진=연합뉴스
현장 주변 CCTV 보고 용의자 특정

지난 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호텔에서 머리 부분이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일가족 3명이 사체 손괴와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어제(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홋카이도 주민인 29세 여성과 이 여성의 부모인 60대 부부로, 이들이 사는 집에서 부패한 남자의 머리가 발견됐습니다.

체포된 일가족 가운데 아버지는 정신과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지난 2일 호텔 종업원이 객실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하루 전인 1일 밤 남성과 함께 입실한 여성이 2일 새벽 혼자 여행가방을 들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 여성을 추적해왔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일가족 가운데 29세인 딸이었으며, 아버지는 현장 부근까지 차로 마중 나온 것으로 나타나 범행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또 일가족의 어머니 역시 시신의 일부가 집에 있는 것을 알았던 것으로 보고 범행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아직 딸과 피해자의 구체적인 관계나 범행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애초 목이 절단된 시신은 소지품도 전혀 남아있지 않아 그동안 신분 확인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발견된 머리의 치아를 통해 홋카이도에 사는 회사원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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