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테레세 요한손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6만4천557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 1차 진료, 입원 치료 자료를 이용,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을 가려내고 경구 피임약과 우울증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이 우울증 발생률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임약 사용 여성은 사용을 시작한 뒤 첫 2년 동안이 우울증 진단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피임약 미사용 여성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71%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 후 2년이 지나면 우울증 진단율은 피임약 미사용 여성보다 5%밖에는 높지 않았습니다.
사춘기 때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 진단율이 18% 높았습니다.
과거 피임약을 사용한 시기가 성인기 이후일 때는 우울증 진단율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경구 피임약 사용을 고려할 때는 이 같은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역학과 정신의학'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