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원욱 "민주, 국힘보다 도덕성 뒤져…부끄럽다" 작심 비판
입력 2023-07-25 11:39  | 수정 2023-07-25 11:50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페이스북에 비판글 게시…"수해 피해 외면하고 개딸만 바라봐"

비(非)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쩌다가 국힘보다 도덕성이 뒤지는 정당이 되고 말았느냐"면서 자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의 자랑이던 정의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느냐"며 "문제 의식을 갖고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하는 의원들은 개딸들에게 '수박 깨기'의 대상이 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혁신위, 율사 출신 의원들, 가상자산 조사단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우선 이 의원은 혁신위를 두고 "우려했던대로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엉뚱하게 '불체포특권 기명투표'라는 혁신과 관련 없는 제안이 나왔다"면서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이 들어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날 수원지검 앞을 찾아 농성을 벌인 박범계 의원 등 율사 출신 의원들을 향해서는 "수원지검 앞이 아니라 민생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의원은 "네 분의 당 법률 관련 의원들이 수원지검을 찾았다"면서 "개딸 등 정치훌리건들에겐 사랑받을 행동이었겠지만 국민도 잘했다고 박수칠지 의문"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지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지고 있는 것이 아직도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자체 가상자산 조사단에 대해서는 "시간끌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 의원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린다는 것은 시간 끌려는 속셈으로 보이지 않겠나"라며 "김남국 의원 사태가 터졌을 때 저는 탈당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당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남국 의원은 탈당했고 민주당은 꼼수탈당이라는 비난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그 부끄러움을 안고 오늘 민주당 의원들은 수해 현장으로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면서 "의원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제가 가닿을 수 있는 민생 속에서 눈물과 고통으로 울고 있는 청년과 시민을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친명계와 비명계는 내년 총선 공천룰 재개정을 놓고 또 다시 충돌할 전망입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개진된 개정안에는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직 의원에 대한 경선 득표 50% 감산 페널티 적용 ▲'공직자평가위 50%, 권리당원 50%'로 현역 의원 평가 ▲평가 하위 20% 현역 의원의 명단 공개 및 경선 득표 50% 감산 ▲전략공천 외 선거구의 경선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과 권리당원이 비토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 '경선 득표 감산'을 강제하는 내용 때문에 당내에선 '비명계 학살 공천룰'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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