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달 동안 4번'...지나가던 행인 '묻지마 폭행'한 남성 구속
입력 2023-07-25 11:27  | 수정 2023-07-25 11:28
사진=연합뉴스
일면식 없는 70·80대 노인 폭행...같은 달 20·30대 남성도 폭행


한달 동안 네 차례 지나가던 사람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폭행 및 상해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50분쯤 제주시 화북동 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80대 남성의 머리 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두세차례 때려 쓰러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또 나흘 뒤인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도련동 제주축산농협 삼화지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을 폭행해 2주간의 치료를 요구하는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 없는 사이였습니다.

피해자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 씨를 특정하고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쯤 경찰에 자진 출석하도록 했습니다.

이 남성은 같은 달 앞에 서 있다는 이유로 모르는 남성들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12일 국립제주박물관 버스정류장에서도 앞에 서 있던 20대 남성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하나로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같은 식으로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없다"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피해자는 겁이 나기도 하고 나중에 보복할까 봐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고 하고 있다"며 "빠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를 본 경우 바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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