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포천에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천금 같은 기회" vs "희생 강요"
입력 2023-07-25 09:00  | 수정 2023-07-25 09:28
【 앵커멘트 】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작전사령부'가 오는 9월 창설될 예정인데요.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지자체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진통이 예상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질문 】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 도발 이후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

오는 9월 창설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대가 들어설 곳은 경기도 포천이 유력합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6일)
- "전략적·작전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고, 포천 일원으로 추진 중입니다."

포천시는 애초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적극 환영한다며 선회했습니다.

군과 소통해보니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이나 개인재산권 침해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비무기체계 첨단 R&D 단지를 유치하고, 군과 연계해 드론 산업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백영현 / 경기 포천시장
- "드론작전사령부가 이곳에 자리하게 되면 드론 산업을 육성해줄 수 있는 큰 명분이 생긴다는 거죠. 6군단을 (군으로부터) 빨리 돌려받을 수 있는 계기도 되고. 6군단에 첨단 드론 산업이나 국방 R&D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드론사령부 창설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채수정 / 포천시 이통장연합회장
- "공론화를 시킨 다음에 공청회라도 하고 추진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대책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어떻게 여기로 결정을 했느냐 이거죠."

급기야 포천시의회는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 나섰고, 근소한 차이로 반대가 찬성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계속된 주민 반발에 백영현 시장은 반대시위 현장을 찾아 소통에 나섰고,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건의문 형식으로 만들어 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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