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3학년 학생이 수업 중에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게 한 번이 아니었고, 맞은 교사도 한두 명이 아니었다는데 아이를 제지하는 게 아동학대로 비칠까 봐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처지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달 12일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시간에 선생님 다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배와 얼굴을 때렸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를 말리자 곧바로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교실로 달려간 상담교사도 학생에게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그 선생님만 맞은 게 아니라 이 아이를 제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맞는 거죠. 교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피해 교사는 얼굴이 긁히고 가슴 부위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피해 교사는 사건 이후 곧바로 병가를 냈고, 해당 학생도 그때부터 가정학습에 들어가 둘 다 학교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3월에도 수업 시간에 책상을 넘어뜨리고, 선생님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교사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교권보호위원회에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용준 / 부산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 "만약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을 때 선생님께서 학생을 제지하려고 조금 힘을 썼다, 잡았다 이런 부분이 아동학대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법에 저촉되면 선생님이 바로 직위해제 당하게 되고요."
올 상반기 부산에서만 68건의 교육활동 침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다음 달 모든 학교를 전수조사해 교권침해 사안이 확인되면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의무화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3학년 학생이 수업 중에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게 한 번이 아니었고, 맞은 교사도 한두 명이 아니었다는데 아이를 제지하는 게 아동학대로 비칠까 봐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처지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달 12일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시간에 선생님 다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배와 얼굴을 때렸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를 말리자 곧바로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교실로 달려간 상담교사도 학생에게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그 선생님만 맞은 게 아니라 이 아이를 제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맞는 거죠. 교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피해 교사는 얼굴이 긁히고 가슴 부위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피해 교사는 사건 이후 곧바로 병가를 냈고, 해당 학생도 그때부터 가정학습에 들어가 둘 다 학교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3월에도 수업 시간에 책상을 넘어뜨리고, 선생님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교사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교권보호위원회에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용준 / 부산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 "만약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을 때 선생님께서 학생을 제지하려고 조금 힘을 썼다, 잡았다 이런 부분이 아동학대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법에 저촉되면 선생님이 바로 직위해제 당하게 되고요."
올 상반기 부산에서만 68건의 교육활동 침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다음 달 모든 학교를 전수조사해 교권침해 사안이 확인되면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의무화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