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범 맨손으로 밀친 여성…쓰러진 남성 구했다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이 조모(33)씨를 밀쳐내고 남성을 구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MBC 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씨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뒤에서 공격하려고 했고, 피습 당한 남성이 고꾸라지자 함께 있던 여성이 조씨를 맨손으로 밀어냈습니다.

조씨는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넘어졌고, 그 사이 두 사람은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조씨는 그들을 뒤쫓으려다 멈췄습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당일 오후 2시 13분쯤 현장에서 조씨를 체포했습니다.

조씨는 과거 폭행 등 범죄 전력이 3회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씨는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림역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