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설문 결과 "통합 수능 3년차, 이과 선호 계속"
수험생 상당수 "수능 국어 쉬워질 것"…87%는 "공부 방법 안 달라졌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 10명 가운데 4명은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수험생 상당수 "수능 국어 쉬워질 것"…87%는 "공부 방법 안 달라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상당수의 수험생이 올해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역을 중심으로 난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변화에도 대부분은 같은 학습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종로학원은 지난 14∼21일 고3 수험생과 졸업생 6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우선, 수능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할 수험생(이과) 가운데 대학 인문 사회계열에 교차지원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39.5%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60.8%)보다 21.3%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종로학원은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진 지 3년 차인 지금 이과에서 문과로 가려는 수험생이 줄어든 것은 이과 선호 현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가 반도체 육성정책을 발표했고, 의대의 인기도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수시모집의 경우,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는 수험생 비율이 45.5%로 전년(49.5%)보다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2024학년도 수능에서 출제 경향이 가장 크게 바뀔 것 같은 과목으로는 국어영역(57.9%)이 꼽혔습니다.
국어영역에서 변화가 예상되는 영역은 응답자의 83.6%가 독서(비문학 파트)라고 답했고, 수학 영역의 경우 52.2%가 '공통과목 주관식 문항'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출제 경향이 바뀐다면 난이도가 어떻게 바뀔 것 같냐는 질문에는 '쉬워질 것이다'가 53.2%, '현재와 큰 차이 없을 것이다'가 37.5%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출제 경향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본인의 수능 준비 방법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수험생이 67.6%, '9월 모의평가 이후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18.9%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86.5%가 기존과 동일하게 공부하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에 대해서는 '반대' 또는 '매우 반대' 의견이 50.2%, '상관없다'가 23.6%, '찬성' 또는 '매우 찬성'이 26.3%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 과도한 고난도 문항은 잘못된 것(35.0%) ▲ 학습 부담이 경감될 것(25.0%) ▲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에(15.0%) 등이 꼽혔고, 반대하는 이유로는 최상위 변별력이 떨어질 것(62.8%)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훌쩍 넘기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기존 학습 방식을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수능 준비 측면에서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9월 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 따라 일부 준비 방법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