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14톤 화물차 지급하기로
유 씨 화물차 지붕에 올라 3명 구해
유 씨 화물차 지붕에 올라 3명 구해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3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44) 씨가 LX판토스로부터 차량 피해 지원금 5,000만 원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화물연합회)로부터 차량 구입 지원금 2,500만 원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현대자동차로부터 신형 화물차를 지급 받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오송 지하차도 의인' 유병조 씨에게 1억 8,000만 원 상당의 신형 14톤 화물 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어제(22일)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 화물차 운전기사 유 씨는 폭우로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에 올라가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생계수단인 화물차가 침수돼 막막했던 유 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의 통 큰 지원이 이뤄진 겁니다.
유 씨와 운송 위탁 계약을 맺었던 LX판토스 측도 유 씨에게 차량 피해 지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화물연합회 측은 화물차 구입 지원금 2,5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최광식 화물연합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육상화물 운송단체로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직접 의(義)를 실천한 운전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하루빨리 본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유 씨는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곳에 감사드린다"며 "성금 일부를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