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상추 4kg에 8만 3,520 원…한 달새 340% 폭등, 다른 채소도 급등
입력 2023-07-23 15:23  | 수정 2023-07-23 15:37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 "농산물 가격 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듯"

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공급이 줄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우로 인해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여의도 면적의 121배에 달하는 농지 3만 5,068㏊가 피해를 보았고, 농업시설 59㏊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 도매가격이 4kg에 8만 3,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습니다.

한 달 전(1만 8,700원과) 비교하면 346.6% 상승했고, 1년 전(4만 2,496원)과 비교하면 96.5% 올랐습니다.


청상추 도매가격 역시 4kg에 9만 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올랐습니다.

한 달 전(1만 9,052원)과 비교해 374.3% 상승했고, 1년 전(4만 5,900원)보다는 96.9% 비싸졌습니다.

또 다른 쌈 채소인 깻잎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kg에 3만 4,260원으로 일주일 만에 52.4%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80.2% 상승했습니다.

오이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100개에 10만 원을 넘었고, 21일에는 14만 1,250원으로 하루 만에 36.8%, 일주일 만에 195.7% 올랐습니다.

이와 더불어, 애호박 도매 가격은 20개에 3만 6,42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3.8% 올랐으며, 시금치 역시 4kg에 5만 5,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비싸졌습니다.

이외에도 얼갈이배추는 4kg에 1만 7,620원, 미나리는 7.5kg에 5만 2,400원으로 1주 사이 각각 76.5%, 49% 올랐습니다.

급식업체들은 이러한 채소류 가격 급등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추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세, 수급 현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내달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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