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차 독감 의심환자분율,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아
7~12세 독감 주도 양상
7~12세 독감 주도 양상
여름철이 되면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잦아드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1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2023 절기 28주차(7월 9일~15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6.9명으로 직전 주(16.3명)보다 늘었습니다. 이는 2022~2023년 유행 기준 4.9명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사환자분율은 25주차 때 15.0명까지 떨어졌지만, 26주차 16.1명, 27주차 16.3명, 28주차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 층이 43명으로 전주(42.7명)보다 0.3명 증가했고, 이들이 전체 독감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어 △13~18세 25.2명 △1~6세 18.5명 △19~49세 14.8명 △0세 9.3명 △50~64세 7.7명 △65세 이상 4.8명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28주차 호흡기 검체(333건) 독감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21건으로 2022~2023절기 누적 건수 1,220건 기준 6.3%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에 걸린 입원환자는 총 1517명으로, 27주차(1,535명) 보다 미세하게 줄었습니다.
한편,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질병청의 '말라리아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28주차 말라리아 환자는 34명 늘어 총 3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156명) 대비 2.3배 수준입니다.
이밖에 28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5.4명으로 27주차(17명) 보다 감소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