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윤 대통령, 나토만 참석하고 귀국해 수해 문제 해결했어야"
입력 2023-07-18 11:22  | 수정 2023-07-18 11:2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하는 모습 취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집중 호우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연장에 대해 "이럴 때는 나토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오셔서 이 문제(국내 수해)를 나름대로 해결하셨으면 어땠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8일) 안철수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방문하는 게 맞다. 오히려 좀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장마가 끝나고 비밀리에 전격 방문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라도 인명 사태가 나면 서방 지도자들은 당장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안 의원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행을 비판한 일각에 대해서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자칫하면 3차 세계대전까지 갈 수 있는 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여기에 대해 자유진영의 의지를 보여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 의원은 최근 당정이 개최한 실업급여 개선 공청회에서 '시럽급여', '여자와 청년은 실업급여로 해외여행을 가고 명품 선글라스를 구매한다' 등 논란성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개혁할 때는 정교한 계획을 세우고, 감정이 섞이지 않은 정제된 발언을 해야 개혁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같은 당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 골프를 쳐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주말에 골프 치고 테니스 치는 걸 뭐라고 그러겠느냐만은, 문제는 그게 사상 최고의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안 의원은 "관할 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내 일이 아닐 수는 없다"며 "저 같은 경우에도 지역구에 수해 피해가 덜 있다고 해서 다른 지역 인명 피해에 대해 그냥 외면하면 안 되지 않나"고 반문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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