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내가 반명? 소설 쓴다…만신창이 가족 챙기며 성찰"
입력 2023-07-17 08:34  | 수정 2023-07-17 08:4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내년 총선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반명(反明)' 그룹을 형성해 차기 대권을 노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소설을 쓴다"고 일갈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16일 오후 "기사 형식을 빌려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이 언급한 기사에는 "조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반명 그룹을 형성할 것", "조 전 장관이 퇴로가 없어 총선 출마를 차기 대권 징검다리로 삼으려 한다", "2027년 대선을 고려하면 PK(부산·경남) 지역 출마가 최선이다" 등의 전망이 담겼습니다.

또 "민주당이 '조국의 강'에 빠질 우려 때문에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인데 무소속 또는 신당 출마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같은 해석에 조 전 장관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한편,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했던 입학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취하하고, 아들 조원 씨가 연세대 석사 학위를 자진 반납한 가운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조 전 장관 자녀들과 관련된 소송 취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총선 출마를 감행하겠구나'하는 생각이다"라고,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녀들의 소송 취하는 '출마' 또는 '기소'에 맞춰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며 그 전에 조국 일가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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