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송 참사 현장서 웃은 공무원…온라인서 '비난 폭주'
입력 2023-07-17 07:02  | 수정 2023-07-17 08:20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서 웃고 있는 공무원 / 사진=연합뉴스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18명(잠정)의 사상자가 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고 현장이 찾았을 때의 모습으로, 이 공무원은 원 장관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상황이)지금 재밌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게시물의 댓글에도 '저 옆에 웃는 사람은 뭐죠? 소름 끼친다', '상황 파악 못 하는 공무원들은 다 잘라야 한다', '고인들의 사연을 보니 가슴이 아픈데 그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다니…' 등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충북도 간부로 확인된 이 공무원은 당시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