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닉 "대중, 창조 과정의 일부"
핀란드에서 자원자 1,000여 명이 집단 누드 촬영에 동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는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쯤 미국의 행위 예술가인 스펜서 튜닉이 자원자 1,000여 명과 대규모 나체 사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자원자들은 튜닉의 지시에 따라 포즈를 취했고, 질서 정연하게 공원과 호수 등 장소를 옮겨 다니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튜닉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자원자들의) 신체를 핀란드의 호수와 연결 짓고 싶었다"라며 "오늘 1,000개의 호수가 있는 이 땅(핀란드)은 나체 1,000명의 땅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이 창조 과정의 일부가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튜닉은 세계적인 누드 사진작가로, 199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대규모 나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명의 자원자가 그의 퍼포먼스에 참여해 왔는데, 이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했고 맨몸으로 촬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피부암 인식 제고를 위해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에서 2,500여 명의 자원자들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2016년엔 여성 130여 명과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취지의 누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