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휩쓴 '한국식 핫도그' 열풍…"매장에 한국인 거의 없어요"

NBC "한국식 핫도그, 옥수수 대신 밀이나 쌀가루 사용해 쫄깃한 식감"

최근 미국 전역에서 한국식 핫도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콘도그'(corn dog)라고 불리는 한국식 핫도그가 K-열풍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미국 중서부와 남부까지 인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뉴욕 등 대도시의 한국식 핫도그 가게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 핫도그를 사 먹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자주 등장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한국식 핫도그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매체는 한국식 핫도그가 옥수숫가루 대신 밀가루나 쌀가루 반죽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내고 소시지, 모차렐라 치즈 또는 어묵 등을 반반씩 섞어 다양한 맛을 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이 저소득 국가이던 1970년대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하기 어려워 어묵과 밀가루를 섞어 핫도그를 만들었다고 NBC는 한국식 핫도그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전해져 핫도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식 핫도그 체인은 현재 아칸소, 캔자스, 텍사스, 미주리주와 같은 미국 중심부로도 꾸준히 진출하고 있으며,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러한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식 핫도그 체인점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안은 "대도시에선 한국인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백인과 흑인 고객을 겨냥하고 있고, 한국인 고객은 거의 없다"라면서 "라틴계, 백인, 흑인 등 젊은 층이 관심이 많고, 이는 K팝 덕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