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 피해 속출한 '원주', 300㎜ 이상 폭우에 침수·토사유출 잇따라
입력 2023-07-15 10:19  | 수정 2023-07-15 10:21
부론면 주택 침수 / 사진=연합뉴스
주택 침수, 주민 고립, 수목 전도 등 비 피해 이어져
중앙선 무궁화 열차 제한 운행하기도


강원 원주에 사흘간 많게는 300㎜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원주시 등은 지난 13일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 신림에 312.5㎜, 귀래 246.5㎜, 부론 211.5㎜, 문막 208.5㎜, 치악산 194㎜ 등의 비가 내렸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이번 비로 피해가 30건가량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피해 신고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 6시 30분쯤 판부면 금대리 인근 산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어젯밤(14일) 11시 30분쯤에는 부론면 정산리의 한 주택이 물에 잠겼으며, 호저면 만종리 사제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해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또, 저녁 9시쯤 원주시 무실동 원주문화원에서는 배수펌프가 고장 나 건물 1층으로 빗물이 차오르면서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그에 앞서 저녁 7시 40분쯤에는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도 옹벽이 무너졌고, 오후 5시 50분쯤에는 관설동 영서고등학교 인근 논둑이 폭우에 무너지면서 토사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35분쯤에는 판부면 아흔아홉골길 인근 개울이 넘쳐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13일) 오후 3시 30분쯤 태장동 인근에서는 한 주차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긴급 복구에 들어가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고립됐다 구조된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오후 8시 10분쯤 문막읍 비두리 인근에서는 불어난 하천에 70대 부부가 집 안에 고립됐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약 2시간 만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더불어 오후 6시쯤 판부면 금대리에서도 2명이 고립됐다가 약 1시간 만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논둑 무너져 토사 유출(왼쪽)과 고립객 구조(오른쪽) / 사진=연합뉴스(왼쪽은 원주시, 오른쪽은 강원 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또, 호우에 대비해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 오후 8시 35분 원주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가 제천역까지만 제한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귀래면 운계리와 판부면 신촌리, 흥업면 매지리, 무실동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나무가 폭우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어제(14일)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문막체육공원 둔치에서 열기로 한 제11회 문막농협 원주 쌀 토토미·찰옥수수 축제는 폭우로 둔치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원주 농민문화체육센터로 장소를 옮겨 축제를 열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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