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구속·3명 불구속 송치
가출 청소년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간음 등의 혐의로 신대방팸 20대 김 모 씨를 구속해, 박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20년부터 1년여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난 16살 미만 미성년자를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때린 혐의를 받습니다.
또, 박 씨는 지난 2021년 초 미성년자를 정신적으로 복종하게 하는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나머지 일당 2명은 가출 청소년을 집에 보내지 않고 협박한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신대방팸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가 중심이 돼 만든 모임입니다.
2020년쯤부터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숙식을 함께 하면서 신대방팸으로 불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를 드나들던 10대 학생의 'SNS 생중계 투신' 사건 이후 신대방팸과 신림팸 등 우울증 갤러리를 고리로 한 오프라인 집단의 성범죄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말 신대방팸 멤버가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미성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여 범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