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스파탐 Q&A] "제로콜라 매일 55캔 마셔야 위험"
입력 2023-07-14 08:45  | 수정 2023-07-14 08:45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분류 확정
식약처, 발암 논란에도 사용 무방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콜라'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캔디, 아이스크림 등 무설탕을 표방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가운데 아스파탐은 무엇인지, 아스파탐을 얼마나 섭취했을 때 몸에 해로운 것인지 등 아스파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 물질 분류 직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문답 내용입니다.

아스파탐(Aspartame)이란 무엇인가요?

아스파탐은 식품에 단맛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로,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 2개(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가 결합된 감미료입니다. 1981년에 미국에서 식품 첨가물로 승인된 이후에 일본, 유럽 등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985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칼로리는 '4kcal/g으로 설탕과 동일하지만, 감미도는 설탕 보다 약 200배 높아 소량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어 설탕 대체제로 쓰입니다.


1일 섭취 허용량이란 무엇인가요?

1일 섭취 허용량(ADI)이란 사람이 어떤 물질(예: 아스파탐)을 평생 동안 매일 먹어도 건강 상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하루(1일) 섭취량을 말합니다.

사람의 체중 1kg당의 양(mg)으로 나타내는데,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와 유럽식품안전청(EFSA), 우리나라에서 설정한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40mg/kg/1일입니다.

미국은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을 50㎎/㎏/1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함유 식품을 얼마나 먹어야 1일 섭취 허용량에 도달하나요?

60kg 성인인 경우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로 콜라 250mL(아스파탐 43mg 함유 시)는 하루 55캔, 아스파탐이 함유된 750mL 탁주(아스파탐 72.7mg 함유 시)는 하루 33병을 섭취해야 1일 섭취 허용량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어떤가요?

2019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평균 섭취량은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약 0.12%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아스파탐이 함유된 식품을 선호하는 극단 섭취자의 경우에도 섭취량이 약 3.31%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스파탐을 식품에 얼마나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빵류, 과자, 시리얼류, 건강기능식품 등 8개 식품에는 사용할 수 있는 최대량(0.8~5.5g/kg)을 정하고 있으나 그 외의 식품에는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로 분류하였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아스파탐이 분류된 2B군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실험동물이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2B군에는 일상 식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채절임 등도 포함되어 있어 2B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식품으로 섭취를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술, 담배 등은 1군, 65℃ 이상 뜨거운 음료 섭취, 고온의 튀김, 적색육 등은 2A군으로 평가되어 있으나 현재 섭취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감미료 중에서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 사례가 있나요?

현재는 아스파탐 외에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아스파탐을 계속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스파탐은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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