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사 준비 시간 줄어드는 고체 연료 ICBM…킬체인 무력화 우려
입력 2023-07-13 19:00  | 수정 2023-07-13 19:39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화성-18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고체 연료 방식의 미사일을 쏘면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 '킬체인'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왜 그런지 신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보다 효율성이 떨어져 사거리와 탑재 중량에서 약점이 있지만 주입 시간이 훨씬 빠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연료 주입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발사 준비 시간도 늘어나 탐지될 가능성이 커지는만큼, 고체 연료를 사용하면 액체 연료 발사체보다 은밀한 기습 발사가 쉬워집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방어 체계 '킬체인'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
- "미사일에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면 아무리 한미 레이더가 발전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찾아내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북한으로서도 외부에서 위협적으로 느끼는 고체 연료 사용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고체 연료의 단점까지 극복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단,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탄두를 탑재하지 않고 발사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승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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