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강원남부·충북·경북북부내륙은 최대 300㎜ 이상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레(15일)까지 충남과 전북에 최대 4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3일)은 몬순 기압골 때문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 오산과 화성에는 각각 시간당 32㎜와 27㎜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시속 40~50㎞로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어 점차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으로 확대되겠다"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를, 경기 오산에는 호우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나머지 지역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정체전선과 그에 동반된 저기압이 분리되면서 전선이 남하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기압 뒤편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겠습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면서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형성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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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폭 좁은 비구름대는 좁은 구역에 폭우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에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시간당 30~8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외 지역에도 15일까지 언제든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북·경북 북부 내륙이 100~250㎜입니다. 정체전선이 가장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이는 충남과 전북에는 40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충북·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체전선은 20일쯤까지 우리나라에 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