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원 강사만 노린 납치미수공범 재판행
직업없이 다액 채무…동남아서 유흥 즐기다 돈 떨어지자 범행
직업없이 다액 채무…동남아서 유흥 즐기다 돈 떨어지자 범행
검찰이 여성 학원강사들을 납치하여 금품을 강취하려 한 가해자를 붙잡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유명 온오프라인 학원강사를 협박하고 납치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40대 남성 박 모 씨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모 씨는 지난 5월 40대 남성 김 모 씨와 함께 유명 국어과목 학원강사 김 씨가 근무하는 사무실 위치, 출강학원 등을 파악하고 식칼, 케이블 타이, 청테이프 등을 준비해 김 씨가 탄 차량 뒷좌석에 탑승해 김 씨를 납치해 금품을 뺏으려했으나 김 씨 남편에게 저지당했습니다.
또 사회과목 학원강사 이 씨의 대치동 소재 출강학원 및 주거지를 사전답사해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하고, 주거지로 온 피해자의 차량을 뒤쫓아가 납치하여 강도할 기회를 노리기도 했습니다.
납치 범행이 실패하고 김 모 씨는 도주 6시간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해 범행 동기 파악이 어려웠지만 검찰과 경찰이 박 모 씨와 사망한 김 모 씨가 사용한 계좌 및 카드거래내역을 추적하고 휴대폰 5대의 재포렌식을 통해 해외 어플리케이션 단체 채팅방 대화자료 살펴본 끝에 동기를 밝혀냈습니다.
박 모 씨와 김 모 씨는 모두 일정한 직업없이 큰 빚을 지고 있었는데 가족과 지인에게서 빌린 돈으로 동남아국에서 유흥을 즐기다 돈이 떨어지자 학원강사들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수사됐습니다.
사망한 김 모 씨의 경우 여성 학원강사들만을 상대로 ‘수입 뿐만 아니라, ‘나이, ‘결혼 등 프로필을 검색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했던 것으로 인터넷 검색 내역 복원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강력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 학원강사들을 노리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여 실행한 피고인 박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