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검거된 위조범의 위폐, 여전히 유통
올해 상반기에 위조지폐가 총 116장 발견된 가운데 5,000원권이 가장 많았습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16장으로 액면 금액으로는 127만 9,000원입니다.
이는 위폐가 99장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수치입니다. 액면 금액으로는 11만 4,000원 증가했습니다.
권종별로 보면, ▲1000원권 4장 ▲5000원권 73장 ▲1만원권 26장 ▲5만원권 13장으로 5,000원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10년 전 검거된 위조범이 제작했던 위폐가 아직까지 유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6월 검거된 이 위조범은 일련번호 '77246'을 찍어 위폐를 제작했고, 검거 직전까지 약 8년 동안 5만 장이 넘는 5,000원권을 위조해 유통했습니다.
당시 이 위조범은 5,000원권이 위조했을 때 가장 티가 안 나며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거라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국은행은 5,000원 신권만 1년 앞당겨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5,000원권 73장 가운데 70장이 이 위조범이 위조해 유통한 위폐였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이 포함된 위폐가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최근 대면 상거래 정상화 등으로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위조지폐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 하는 등 위조지폐 유통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