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다문 입에 깊은 분노가 느껴진다"...조폭 모임에 분노한 검사 화제

지난달 30일 신준호 부장검사, 브리핑서 조폭 단합대회 영상 공개
깊은 분노 억누르는 모습 보여 화제...누리꾼 "정의감이 타오르는 모습"

젊은 조직폭력배(조폭)들이 온몸의 문신을 드러내며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에 강력부 검사가 분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입니다.

지난달 30일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젊은 조폭들의 회동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브리핑에서 신 부장검사는 최근 폭력 조직 간 연대 모습이 포착됐다며 '또래 모임'을 가지는 조폭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젊은 조폭들이 술자리에서 여러 차례 '화이팅'을 외치며 조직의 세력을 과시하거나, 후배 조직원들이 선배 조직원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때 영상을 보던 신 부장검사의 분노를 참는 모습이 포착되며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신 부장검사는 연신 눈을 질끈 감거나 입을 앙다물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브피링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어 오늘(13일) 조회수 133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믿음이 가는 검사님을 본 것 같다", "검사님의 표정에서 정의감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검사님 정말 화나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SBS 인터뷰에서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조폭들한테) 하나의 경고를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조폭과의 전쟁은 사실상 선포된 상태"라며 "앞으로 조폭에 연루됐다고 하면 선처받을 기대는 하지 말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020년 11월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3박4일간 머물며 직원과 이용객들을 위협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이들은 4천 억원대 배임 의혹으로 수배 중인 호텔의 소유주 배상윤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리핑에서 신 부장검사는 "난동 사건에 연루된 총 39명을 사법처리해 해당 폭력조직을 와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