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폭탄 장마전선 상륙…오늘·내일 수도권 250mm 넘는 폭우
입력 2023-07-13 07:01  | 수정 2023-07-13 07:13
【 앵커멘트 】
기습 폭우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늘부터 또 장맛비가 올 예정입니다.
중국 산둥반도에서 새롭게 형성된 초강력 장마전선이 오늘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머물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수도권에 최고 250mm가 넘는 물폭탄이 예고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토 빛 물이 주변을 집어삼킬 듯 세차게 몰아칩니다.

집은 무너지고 떠내려온 잔해에 차량도 파묻혔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일본 서남부 후쿠오카에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장마전선은 태평양 쪽으로 이동했지만,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이번 장맛비는 중부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이후 정체전선이 달라지며 더 활성화됩니다.

한반도 상공에서 북쪽 차가운 공기와 남쪽 덥고 습한 공기가 팽팽히 맞서며 긴 띠 모양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좁은 띠 형태의 비구름 중심축이 정체할 경우 한 곳에 비가 집중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수도권에 최고 250mm, 그 밖의 중부 지방에도 최고 2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시간당 30~8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체전선은 다음주 중반까지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전국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길게 이어지는 이번 장맛비에 침수나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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