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저속하고 선정적"…中틱톡, 팔로워 400만 계정 등 '무더기 폐쇄'
입력 2023-07-12 18:00  | 수정 2023-07-12 18:02
더우인 계정 폐쇄된 중국의 왕훙/사진=연합뉴스


팔로워 400만명을 거느린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의 계정 등 22개 더우인(抖音·틱톡의 중국 버전) 계정이 저속하고 선정적인 동영상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폐쇄됐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더우인은 어제(11일) 집중 정비를 통해 팔로워가 많은 선정적 계정 22개를 무기한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계정은 더는 라이브 방송이나 상품 판매 등 영리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팔로워도 모두 차단된 상태입니다.

더우인은 "이들 계정은 지속해서 음란하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게시했다"며 "팔로워가 각각 406만명, 383만명인 두 명의 왕훙은 이런 저속한 콘텐츠를 올려 팔로워를 유인,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부 계정은 팔로워들이 포르노 등 선정적인 플랫폼에 접속하도록 유도했다"며 "사기를 저지른 계정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우인은 "생활 서비스 플랫폼의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며 선정성을 부추기거나 소비를 유도하는 등 저속한 행위를 하는 계정은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속 대상은 저속하고 선정적인 내용뿐 아니라 부정적인 정보,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 부풀리기, 재난 사고의 소모적인 우려 표명 등을 담은 게시물도 포함됩니다.

문제가 된 1인 미디어들은 블랙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올린 뒤 당국에 보고한다고 더우인은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지난 10일 1인 미디어 관리·감독을 강화한 13개 항의 새로운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더우인의 이번 계정 폐쇄 발표는 당국이 1인 미디어 통제를 대폭 강화한 직후 나온 것입니다. 중국 내에서 인터넷 플랫폼이 사회적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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