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도 본격 '폭염' 시작…'고온 황색경보' 발령
입력 2023-07-12 11:55  | 수정 2023-07-12 11:57
6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베이징의 더위를 피하고자 양산을 쓰고 분수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CNN
중앙기상대, 대부분 지역에 '낮 최고 35도' 예보
"창장 이남 남방 지역, 10일 동안 고온일 수 7∼9일 이를 것" 전망

어제(11일) 중국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폭염에 진입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중국 북방과 서부 내륙, 남방 지역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앙기상대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폭염이 계속된 화북 등 북방 지역은 물론, 쓰촨 등 서부 내륙 지역, 창장(長江·양쯔강) 이남의 남방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북방의 허베이와 허난, 남방의 저장, 푸젠, 윈난, 서부 내륙의 쓰촨 동부, 신장 투루판 분지 등지의 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은 40도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24절기 가운데 소서와 처서 사이에 오는 삼복은 1년 중 기온이 가장 높고 습한 시기"라며 "지난달 중순 북방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났던 폭염은 '예열 단계'였으며 중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기상대는 창장 이남의 남방지역은 앞으로 10일 동안 고온일 수가 7∼9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온일 수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남방은 습도가 높은 지역적 특성으로 체감온도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방 지역은 12일 비가 내려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14일 이후 다시 폭염이 시작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국 베이징에선 여행객 가이드가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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