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 생활 25년 만에 처음"…간부 울린 점심상, 뭐였길래?
입력 2023-07-12 09:58  | 수정 2023-07-12 10:11
사진='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SNS 갈무리
초복 점심 급식으로 '해신탕'과 '수박화채'

"아 군대밥 먹고 살찔까 봐 걱정되는 건 처음이잖아요"

초복이었던 지난 11일 군 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군 생활 25년을 맞아 이런 점심상은 처음이다"는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에서 근무 중인 간부 A씨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학군교 용사식당 주무관과 조리담당 이모님, 그리고 조리병을 고발한다"며 왜 이런 점심상을 올려 자신을 괴롭히냐며 닭 한마리가 통째로 버티고 있는 식판과 수박화채 빙수컵을 증거사진으로 제시했습니다.

A씨는 "절기상 초복인 오늘 점심급식에 '해신탕'과 '수박화채'가 나왔다"며 "25년의 군 생활 동안 군대밥을 먹었지만 이렇게 맛있게 나오는 밥은 처음"이라고 감탄했습니다.

이어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나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라고 쉼 없이 이야기했다"며 "얼마나 잘 먹었는지 운동을 열심히 해도 몸무게는 그대로다. 평소에는 상당한 체중 감소가 되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 속상하다"고 왜 자신을 살찌게 만드냐고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먹어도 되냐고 외쳤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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